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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건설

HDC 현대산업개발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생생한 후기,,, 건설산업선진화 필요 (Feat. 감리단/설계사/시공사)

by 영드림 2022.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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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 후기 및 나의 느낀점

2022년 01월 11일 현대산업개발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이후, 한 달이 지난 지금.

 

붕괴 사고 현장을 목격한 후에 그에 대한 생생한 후기와 느낀점을 작성하려고 합니다.


광주종합터미널 유스퀘어에 갈 일이 생겨서 간 김에 뉴스에서만 듣던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을 직접 두 눈으로 봤습니다.

 

현장을 직접 확인 하니 티비와 인터넷에서 보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밤에 봐서 그런지 혹은 외벽이 콘크리트로 되어 있어서 그런지 좀 무섭고 섬뜩하기도 하고 더 참혹한 느낌이었습니다.

 

HDC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인 화정아이파크는 광주종합터미널 유스퀘어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터미널 앞에서 본 화정아이파크 모습은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제일 오른쪽에 위치한 아파트가 붕괴된 아파트입니다.

 

터미널에서 정면으로 본 아파트 모습은 아래 사진과 같이 멀쩡해 보입니다.

 

 

23층에서 38층이 무너졌다고 하는데 불은 켜져있는 듯한 모습니다.

 

불이 왜 밤에도 켜져있는지는 모르겠네요. 내부 점검 차원에서 켜진건가...

 

2022년 01월 29일에 실종자 6명 수색이 종료된 걸로 봐선 실종자 수색 차원에서 불을 켜 놓은 것은 아닌 것 같네요.

 

 

오른쪽 측면쪽으로 가보니 조금씩 화정아이파크 아파트가 붕괴된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물망이 찢어지고 콘크리트 사이로 철근이 삐져나온 모습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호빵맨의 얼굴이 파진 거와 같이 가슴이 아프고 거인이 숟가락으로 아파트를 파 놓은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금방이라도 더 무너질 것 같아 조금 무서웠습니다.

 

 

아파트 측면의 붕괴 자재들은 정리가 마무리된 모습이었고 휀스로 시야와 출입을 통제한 모습입니다.

 

완공 후 주민들은 이 길을 지나다니기 조금 무서울 것 같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사고가 발생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에 대한 저의 의견을 조금 이따가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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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장을 들어가는 입구는 위 사진과 같이 바리게이트를 설치해 놓고 젊은 경비들이 지키고 있었습니다.

 

계속 순환하여 순찰을 도는 것 같았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시는 바리게이트 옆 골목으로 들어가서 상가를 가로질러 가면 아래와 같이 화정아이파크의 붕괴된 모습을 바로 정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을 찍으면 경비들이 뭐라 할 줄 알고 조금 쫄았었는데 뭐라 안해서 다행이에요,,,

 

ANYWAY

 

붕괴된 모습이 보이시나요?

 

정말 참담하고 끔찍한 현장이었습니다. 처음 딱 저 모습을 봤을 때 육성으로 한숨이 나왔습니다.

 

더 자세히 보기 위해 카메라 줌을 확대했습니다.

 

 

콘크리트 슬래브가 엉망진창 집어삼킬듯한 모습이고 철근이 중구난방으로 씹어먹을 듯이 부셔진 콘크리트 사이를 삐져나와 있습니다.

 

정말 경악스러운 광경이었습니다.

 

조사를 조금 해보니 시공사는 당연히 HDC 현대산업개발이고 감리단 회사는 건축사무소 광장이라는 회사라고 하네요.

 

현재 현대산업개발 관계자 6명, 감리 3명, 하도급업체 관계자 2명인 총 11명이 '업무상 과실 치사상', '건축법 위반',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되어 조사 중이라고 합니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201동이 붕괴된 주된 이유는 38층과 39층사이에 피트층이라는 설비층이 존재하는데 해당층에 철제 지지대 대신 콘크리트 받침을 세워 무게를 버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피트층이란 : 건축물에 설치하는 전기,가스,급수,배수,환기 등의 배관들이 지나다니는 공간)

 

39층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할 때 아래 3개층(36, 37, 38층)에 동바리 지지대가 설치되어 있어야 하는데 38층은 4일전에 제거되었고 37층, 38층은 10일전에 제거 되었다고 하네요.

 

감리단은 201동의 동바리 지지대의 제거 등의 문제를 알지 못했고 시공사는 돈에 의해 동바리 지지대를 제거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동바리 지지대가 남아있으면 창호 작업이 지연되어 전체 공정이 늦어지고 하도급업체의 추가 인건비가 발생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라면 시공사가 준공 일자를 맞추기 위해 지지대를 제거했을 가능성이 있네요.

 

이런 이유에서 제거했다고 했다고 한들,,, 시공을 어떻게 관리하면 저 지경까지 갈 수 있는가,,,

 

건설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부끄럽고 화가났습니다. 직무유기네요.

 

정말 국내 건설은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우선 국내 건설산업 제도는 선진국에 비해 너무 뒤떨어져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공사가 공사를 주도하다 보니 돈을 벌기 위해 공사의 안전과 품질을 제쳐두고 시공을 하게됩니다.

 

선진국일수록 안전과 품질에 더 큰 중요성을 두고있고 이에 대한 인식이 자리잡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도 건설 현장에서 안전모를 쓰지 않는 근로자가 존재합니다.

 

또한, 하도급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하다 보니 협력업체(하도급업체)는 돈을 아끼기 위해 품질을 포기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돈에 대한 생각이 사로 잡히다 보니 안전을 생각할 겨를도 없어지는 것이겠죠.

 

이러한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공사 금액에서 미국 설계사의 경우 8% 정도를 용역비로 받지만 한국은 3% 정도를 받습니다.

 

이에 설계사의 높은 직급의 주요 인물들은 건축물 설계에 힘을 싣지 않고 사업 수주를 위해 힘을 쓰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자연스레 설계 수준이 낮아지게 되죠. 그렇다면 시공 품질이 낮아지게 되겠죠.

 

저는 공사의 경우 기획, 설계, 시공, 유지관리의 단계에서 기획, 설계 단계가 정말 중요한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공사 프로젝트를 전체적으로 봤을 때, 기획과 설계가 공사비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죠.

 

시공은 자재, 장비, 인력을 사용하여 제조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하드웨어적인 것이죠.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인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현재 건설 제도의 악습을 제거되거 건설산업선진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번 붕괴 사고를 계기로 건설산업선진화에 대한 의지를 더욱 강하게 느꼈습니다.

 

선진국과 같이 PM이 상용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진국과 같이 PM 회사가 발주자를 대신하여 직접 협력업체를 선정하고 품질, 안전, 원가를 직접 관리하는 책임형 건설관리 방식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위 방식뿐만 아니라 한국은 현재의 고여있는 건설 제도 방식을 제거하고 선진국으로 한 발 더 다가가기 위해 건설 제도 혁신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이 드네요.

 

한국의 건설산업의 선진화를 기원하며 광주 화정아이파크 건설 현장 후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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