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 - 후기 (결말 포함)

< 인생영화 >

나, 다니엘 블레이크

I, Daniel Blake

우연히 밤에 영화를 찾아보던 중 TV에 무료영화로 등록되어 있는 "나, 다니엘 블레이크" 영화를 보게 되었다.

뭔가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영화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배우들은 유명하진 않지만 뭔가 강하게 끌렸다.

또,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을 받은 영화라고 하니 믿음도 갔다.

처음 영화가 시작할 때 통화 내용으로 영화가 시작되는데, 인상적이다.

위 사진 속 4명의 인물이 주인공이다.

각 인물마다 슬픔이 있다...

아내를 보내고 혼자 사는 할아버지 다니엘 블레이크, 좋은 환경에서 자라지 못하는 아이들...

특히, 아이들의 엄마인 케이티,

자신의 꿈을 잃지 않고 아이들 2명을 간신히 키우며 살아가는 엄마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안타까운 마음이 들면서 응원을 하게 된다.

케이티 역을 맡은 헤일리 스콰이어 배우가 연기를 아주 잘 한 것 같다.

그 엄마의 딸인 데이지는 나이에 비해 정말 의젓한 아이이다.

거기에 플러스 정말 너무 귀엽다...

남자 주인공인 아저씨 "다니엘 블레이크"와 케이티 가족은 한 관공서에서 만나게 된다.

위 사진 속 대머리 남자는 계속 유도리 없게 행동하면서 시민들을 짜증나게 했다.

블레이크 아저씨는 소리를 시원하게 한 번 지르고 케이티와 친해지며 서로 의지하기 시작한다.

 다니엘 블레이크를 이상한 변태 아저씨로 생각하고 처음엔 경계할 수도 있지만 정말 좋은 아저씨다.

케이티의 아이들에게 다이넬 블레이크같은 할아버지가 필요하다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케이티가 생계를 유지하면서 욕조의 벽이 깨지고 전기세를 못내는 참 안타까운 장면이 많았지만 식품보조지원센터에서

통조림을 허겁지겁 먹고 우는 장면은 정말 최고다.

케이티라는 여성이 너무 불쌍하면서 동시에 내 삶을 감사하게 된다.

결국 시간이 지나고 케이티는 가족을 위해 몸을 파는 직업을 선택하게 되는데

안타까운 감정과 동시에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후우...

이게 맞는건가?

다니엘 블레이크는 영화가 시작하고 끝날 때 까지 공무원들과 계속해서 싸우고 사망에 이른다.

양측 다 이해하면 이해할 수 있지만 다니엘 블레이크를 응원하게 된다.

컴퓨터도 못하는 다니엘 블레이크에게 계속 컴퓨터로 작업을 하라는 공무원...

마우스를 위로 올리라는 말에 마우스 커서를 올리는 것이 아닌 진짜 마우스 기계 자체를 머리 위로 번쩍 올리는

다니엘 블레이크가 웃기면서 귀엽지만 한편으론 안타깝다.

지원금을 받기 위한 절차가 얼마나 복잡하고 많은지...

결국 시민을 포기하게 만들지만 다니엘 블레이크는 포기하지 않는다.

나도 다니엘 블레이크가 포기하지 않았으면 했다.

다니엘 블레이크는 지원금을 못 받는 상황 속에서 많이 힘들지만 포기하지 않고 자신보다 더 힘든 케이티 가족을 계속해서 돕는다.

유쾌하고 멋있는 사람이다.

내가 다니엘 블레이크라면 정말 더 열 받았을 거고 수치심이 장난 아니었을 것 같다.

그런 와중에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간다.

배울점이 많다.

영화 후반부에 다니엘 블레이크가 관공서에 락카칠을 하고 1인 시위를 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내 속이 다 후련하다.

작은 마을 속 위인같은 느낌이랄까.

정말 재밌고 친하게 지내고 싶은 아저씨다.

영화 마지막엔 다니엘 블레이크가 결국 지원금을 받지 못하고 심장마비에 의해 사망한다.

다니엘 블레이크는 심장이 안좋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고 일을 쉬어야 했다.

돈이 필요한 다니엘 블레이크는 몸을 회복하고 일을 쉬는 동안 나라의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갑자기 그 유도리없는 대머리가 마음에 안든다.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다니엘 블레이크의 물고기가 계속 등장하는데 물고기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지금 생각해보면

다니엘 블레이크의 꿋꿋한 삶의 의지라고 느껴진다.

(이전글)

[인생영화] 러덜리스 후기 - 결말 포함(Feat.반전)